챕터 41

두꺼운 커튼을 통해 스며드는 빛이 로난의 방에 부드럽고 은은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공기는 차갑고, 침묵은 무거웠다. 마치 바깥 세상이 숨을 죽이고 있는 것 같았다. 로난은 뒤척이며 보낸 잠에서 깨어나 시트에 얽힌 채로 몸을 일으켰다. 그의 시선이 방을 배회하다가 침대 옆 탁자에 멈췄다.

그곳, 고요함과 어수선함 사이에 낯선 물건이 놓여 있었다. 작은 나무 조각품이 탁자 위에 있었다. 로난은 눈을 가늘게 뜨고 앞으로 몸을 기울였다. 시트가 그의 허리 주변으로 흘러내렸다. 그는 그것을 향해 손을 뻗어, 매끄럽고 윤이 나는 표면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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